2009년 10월 25일
10/25 - 한 놈 한 놈 사라질 때 마다.
나 입대 하고 나서 내 친구들 입대하는 걸 이상하다고 할 사람들은 없다고 본다.
난 올해 21살 되자마자 2월에 후딱 입대해버렸고,
나 입대한 이후에서야 또 올해 입대하는 녀석이 나와도
고녀석은 어쨌건 21살에 군대가는건지라 나이살로 보자면 적당할 때니까.
(최소한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)
그래선지, 내 주변 친구들이 하나하나 나처럼 군바리가 되어가고 있다는게
그닥 어색하지는 않다.
뭐 결국 갈 놈은 가야하니까.
- 하지만 그 소중했던 친구녀석들이 하나하나 군대 간다고 하니까
마음이 점점 씁쓸해지는건 어쩔 수 없는가보다.
그녀석들이 입대하기 전 나랑 통화할 때 나는 항상
"닥치고 얼렁 군대와서 좆뺑이쳐봐라 ㅋㅋㅋㅋㅋ"
라면서 열심히 도발(?)을 했지만,
이제 입대가 얼마 안남은 친구와 통화를 할 땐 항상 이 말을 내뱉게 된다.
"그니까 다른 길을 찾든가 하지 벌써오냐..."
내일(10/26) 입대하는 친구녀석이 하나 있다.
그녀석 기분이 어떨지는 안봐도 비디오다.
입대하는 전날 기분이 어땠는지는 내가 더 잘아니까(말할 수 없는 불쾌감?)
군생활을 걱정하는 이제 갓 훈련병(진)이 될 그 녀석에게
여러가지 협박과 구라와 훼이크와 각종 뻥카들을 잔뜩 날려 줄 수도 있겠지만
이상하게도 이럴때만 항상 걱정하는 멘트를 날려주게 된다.
어째설까. 어째서일까.
입대가 얼마 안남은 친구들에겐 항상 그래왔었다.
동네 친구든, 자주 놀러 댕기던 친구든,
나와 취미도 같고 마음도 같은 친구든.(※지금 이 친구는 경남 고성의 한 초소에서 뺑이치는 중 'ㅅ')
그래도 친구라고,
속에선 걱정하는 마음이라도 남아있는걸까.
나 자신도 군바리인 주제에.
나는 어떻게 되든 그녀석들만은 잘 되길 바라는건가.
여하간에, 군생활 잘하고 와서 내후년에 보고 싶을 뿐이다.
잘 갔다와라. 차씨.
연락 꼭 하고.
----그러나 공익과 면제인 친구놈들은 봐주지 않겠어----
----휴가때 지갑과 선물을 바쳐라 AHAHAHAHAHAHA----
# by | 2009/10/25 15:44 | 군바리일기 | 트랙백 | 덧글(4)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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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중에는 의식을 안 하려고 해도 절로 의식이 든다능..
전역하고 가장 꼴불견은 현역을 운운하는 것 그거라고 생각하거든
...